소비자 심리가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기업 경제심리가 하락하면서 이를 합한 민간부문 경제심리는 제자리에 머물렀다. 그러나 내년 기업들의 경제 심리는 올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BSI는 76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치 100보다 아래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느끼는 업체가 긍정적으로 느끼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010년 7월(100)을 마지막으로 기준치를 내내 밑돌고 있다. 이달 수치도 떨어지면서 10월 81에서 11월 78로 한 차례 하락한 후 이달까지 2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구성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전월보다 각각 3포인트와 2포인트 떨어진 79와 72를 기록했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도 각각 77과 75로 1포인트와 4포인트 내려앉았다.
그러나 내년 1월 업황전망BSI는 79로 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이달 중 제조업의 매출BSI 실적은 86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나 내년 1월 전망치는 9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채산성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88이었고 1월 전망치 역시 88로 1포인트 올랐다.
자금사정BSI는 87로 전월과 동일했고 다음달 전망치 또한 8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제조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7.8%), 경쟁심화(11.2%), 수출부진(10.4%) 순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내년 1월 업황전망 BSI는 70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내려갔다.
비제조업체들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22.7%)을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내년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올해 실적보다 10포인트 높은 88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올해 76에서 내년 87로 1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봤으며 중소기업(79→89) 및 수출기업(77→89), 내수기업(72→81) 모두 내년 업황을 올해보다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비제조업의 내년 업황 전망BSI도 올해 실적 대비 8포인트 높은 77로 조사됐다.
한편 이 기간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과 동일한 107을 기록한 데 반해 기업 경제심리가 후퇴하면서 경제심리지수(ESI)는 94로 전월과 동일했다. ESI는 가계와 기업 등 민간부문의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심리를 나타낸다.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하고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는 97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순환변동치는 장기평균 100을 웃돌면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 수준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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