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기술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대기 중에 방사성 세슘(Cs)이 대량 방출됐다. 이로 인해 일본 내 후쿠시마현 주변지역에 소재하는 일반폐기물 소각시설에서 방사성세슘의 농도가 8000Bq/kg 을 초과하는 소각재(지정폐기물)가 대량으로 발생해 지정폐기물 소각재의 보관장소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한전기술은 소각재에서 방사성세슘을 제거하는 제염기술과 제염설비를 개발해 지난 11월 일본의 공익법인인 RANDEC과 공동으로 오염소각재를 시료로 사용한 실증시험을 실시했다.
시험결과, 지정폐기물기준(8000Bq/kg) 이하인 소각재 시료 내의 세슘을 80% 이상 제거 가능한 것으로 관찰됐다. 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후쿠시마현 내 지자체의 특별관리가 필요한 지정폐기물을 90% 이하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관리비용 절감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번 실증시험의 성공으로 한전기술은 일본환경성의 제염기술탐색사이트에도 등록이 추진되고 있는 등 일본 제염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전기술 관계자는 “한전기술에서 개발한 제염기술과 설비 활용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나라 일본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전기술은 상업규모의 소각재 제염설비의 설계·제작에 착수해 일본에 본격적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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