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윤소 기자 = 2014년 갑오년을 맞으면서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과 27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의 성과와 신년도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 상세히 알아봤다.
유환준 세종시의회 의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 이전 공무원의 조기정착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의장은 이날 아주경제와 신년 인터뷰에서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며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의정활동으로 인한 성과와 과제는?
유의장은 “가장 큰 성과는 의원들이 왕성한 입법활동이며, 지난 1년간 의원당 5.1건의 조례를 의원 입법으로 제정했다. 2010년 경제정의실천연합이 발표한 전국 광역의회의 의원당 평균발의 건수인 2.07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의원들이 3개 연구모임을 만들어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등 '공부하는 의회상'을 정립한 것이 성과라 할수있다”고 말했다. 과제는 “정부세종청사 이전 공무원의 조기정착을 위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세종시 예정지역과 읍면지역 간 균형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행정 비효율 문제 해결을 위해 세종시에 국회분원을 설치하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 등 신설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확정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시가 잘한점과 못한점은?
“세종시의 미래를 책임질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세종시의 자치권을 확대하고 행정·재정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데 꼭 필요한 법안이다.
이번에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시가 시민의 의견을 모아 정치권을 설득하는 등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다. 아쉬운 점은 집행부가 세종시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집행부는 시민이 자긍심과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명품도시 개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줬으면 한다.
▶지방의회의 제도적 문제점은?
“지방의회가 시민의 질책을 받는 행태를 보일 때마다 단골메뉴처럼 거론된 것이 '의원 자질'이다. 따라서 의원의 자질 향상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제도적 방안으론 '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보좌관제 도입'이 꼽힌다. 의정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의정활동의 질이 향상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질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은?
지방의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다. 새해에도 이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시정질문과 5분 발언 등을 통해 각종 시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도록 노력을 경주 하겠다.
▶시민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세종시가 성공하기 위해선 시와 시의회의 힘만으론 불가능하다. 시민의 적극인 성원과 참여가 있을 때만이 명품 세종시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내년 6월에는 새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 진정한 시민축제로 치러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며, 세계적인 명품 세종시가 건설토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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