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물류업계, “공급중단 사태 오기 전 즉시 철도파업 중단하라”

“선적기일 맞추지 못해 수출입 차질, 시멘트 업계 타격”

의왕컨테이너물류기지.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철도파업이 19일째를 맞으며 화물수송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철도물류업계가 철도파업 중지 및 정상 운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철도물류협회는 철도노조에 대해 “시멘트 업계 공급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가 오기 전에 즉시 파업을 풀고 정상운영해주기 바란다”고 27일 밝혔다.

협회는 “철도물류업계가 선적기일을 맞추지 못해 국제적 망신을 당할 처지”라며 “수출입 차질로 인한 고객 불만이 폭주하고 있어 국가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 “사회 환경 비용의 절감을 위해 화물의 철도전환 수송을 장려하는 상황에서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는 것은 철도전환을 위해 시설투자까지 집행한 기업들의 손실을 키우는 심각한 사태”라고 지적했다.

특시 화물의 대부분을 철도로 수송하는 시멘트 업계와 관련해 “제품의 생산과 출하는 물론 주연료인 유연탄과 부자재의 수송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불황으로 신음하는 시멘트 업계의 적자를 가중시키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현재 철도파업으로 화물열차는 평소 운행량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축운행 중이다. 연말 수출입 물동량 처리가 밀리면서 의왕ICD(내륙기지)내 컨테이너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적체되고 있다.

선적 기일을 맞추려는 물류업체들은 대체 운송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운송비용은 치솟고 있어 큰 곤란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는 이어 파업 중인 철도노조에게 “말로만 상생을 외치지 말고 빨리 복귀해 혼란을 매듭져 수출기업들의 계약 중단 등 심각한 위기를 막아야 한다”며 철도운행을 정상화 해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