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임원인사>'별' 단 임원들,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 퇴직금 정산하며 연봉계약 새로이 체결

아주경제 윤태구ㆍ송종호 기자 =재계를 이끄는 그룹 임원은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자리다. 27일 현대자동차 정기 임원인사가 나면서 새로운 별을 단 임원들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 신임 인원들에게 주어는 혜택은 이전 시절과는 크게 달라지며 화려한 시절(?)이 시작된다. 

근무환경은 한층 좋아진다. 상무 이상에게는 개인 사무실이 제공되며 이사 시절과 다른 책상과 의자가 제공된다. 이밖에 책꽂이와 TV, DVD플레이어, 냉장고 등 이 사무실을 채우게 된다.

자사 차량 구입비용은 여전히 들긴 하지만 크게 줄어든다. 현대차는 핵심 사업이 자동차라는 점을 적극 활용해 임원에게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다른 그룹들이 상무급에게 차량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것과 달리 부사장에 올라야 차량을 지원한다.

파격적인 혜택은 물론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승진 직후 임원 교육을 시작으로 인적 개발을 시작한다. 새로운 임원들은 용인 마북·오산·천안 등의 그룹 연수원에서 임원교육을 받게 된다.

임원들에게 전과 다른 혜택과 수준 높은 자기 계발의 기회도 주어진다. 하지만 소수에 속하는 상위 그룹인 만큼 책임도 무거워진다. 임원으로 승진하는 순간 신분은 계약직으로 바뀐다. 승진과 함께 회사를 퇴사한 후 퇴직금 정산이 이뤄지고 재입사하는 형식으로 연봉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이는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 LG, SK 모두 동일하다.

물론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엄청난 액수의 퇴직금은 보너스나 마찬가지.

하지만 임원 승진은 혜택만큼이나 앞으로의 험난한 길을 예고하기도 한다. 회사는 임원이 이끄는 부문으로부터 최대한의 효과를 기대한다. 그러나 1년 동안 성과가 없으면 바로 이듬해 인사에서 이별을 선언하기도 한다. 이것이 현대차를 비롯한 우리나라 그룹들이 임원을 모두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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