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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해외수주 1위는 삼성물산, 재건축·재개발 수주 최강자는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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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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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올해에도 변함없이 침체를 타파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공사 수주 총력전을 펼쳤다.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들은 주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았고, 중견 건설사들은 국내 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따내며 먹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해외공사 수주금액 100억달러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건설은 3년 만에 재건축·재개발 수주 1조원을 달성했다.

◆삼성, 현대 2년 연속 100억달러 돌파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외공사 수주 1위는 삼성물산, 재건축·재개발 수주 1위는 대우건설로 조사됐다.

삼성물산은 올 한해 동안 해외에서 총 125억달러(13조1000여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처음으로 해외건설 수주액 순위 1위에 올랐다.

삼성물산은 올 초 호주에서 58억달러 규모의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 수주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22억달러) 등 굵직굵직한 해외 프로젝트 공사를 따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인 37억달러보다 3배 이상 수주액이 늘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총 104억달러 규모의 해외공사를 따내며 2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2년 연속 100억달러 이상 해외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3위는 60억달러 규모 해외공사를 수주한 포스코건설이, 4위는 올해 56억달러 수주를 기록한 대림산업이 자리했다. 특히 대림산업은 지난달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오만정유·석유화학국영회사와 21억달러(약 2조2280억원) 규모의 소하르 정유공장 증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54억5000만달러 수주를 기록한 SK건설이 5위에 올랐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줄어주는 등 국내 건설경기가 총체적으로 안 좋아지고 있어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해외공사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공사원가율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 3년 만에 재건축·재개발 수주 1조 클럽 입성

국내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먹거리 확보 전쟁이 치열했다. 올해는 대우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재건축·재개발 수주(공사금액 기준)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 고덕주공2단지 재건축(3632억원)과 안산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3037억원) 등 총 5곳의 시공권을 확보해 공사금액 기준으로 1조2067억원의 수주실적을 쌓았다.

포스코건설도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2500여억원), 군산 나운주공재건축(2095억원) 등 총 7곳에서 1조1985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3위는 롯데건설이 차지했다. 올해 총 1조1400여억원 수주에 달하는 괄목한 성과를 낸 롯데건설은 3년 만에 재건축·재개발 수주 1조 클럽에 입성했다.

4위는 총 6431억원을 수주한 SK건설이, 5위는 총 4170억원을 수주한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재건축·재개발 수주와 관련해 대형 건설사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은 편이었다고 평가한다.

한 건설관련 협회 관계자는 "일부 대형 건설사들은 2~3년 전 재건축·재개발 수주한 공사를 조합원과의 갈등 등으로 진행하지 못해 시공권이 누적돼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부동산경기가 좋지 않고 금융비융 등으로 이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단지에 손을 대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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