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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여수의 어제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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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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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진남관의 옛모습(사진제공=여수시)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 도시 전남 여수시의 옛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으로 본 여수의 어제와 오늘'이 발간됐다.

29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는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 초부터 사진 공모전을 통해 장롱 속에 숨어 있던 옛 사진들을 모아 최근 '여수 발전사 발간사업'을 완료했다.

화보집과 DVD로 제작된 이 자료는 지난 1885년 발발한 거문도사건에서부터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에 이르기까지 시대상이 담긴 670장의 사진이 담겨있다.

1907년 여수항과 1935년 신항매립공사 등 1900년대 초기 수산항의 기반시설이 들어서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은 남해안 대표 수산도시로서 여수의 역사적 단면을 살펴볼 수 있다.

여수의 옛 시가지 전경을 비롯해 국보 304호 진남관의 1914년 당시 풍경, 1971년 정화사업을 마친 충민사, 1980년 돌산대교 준공식, 진남경기장 신축 등 각 분야를 망라한 역사자료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사진들은 현재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1920년대 말을 타고 출장 가는 여수군청 공무원 등 당시 관할관청의 모습과 교동·중앙시장 일대의 장날 등 낡은 필름사진 속 풍경들은 당시 지역민의 삶의 애환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구한말 영국군의 거문도 불법 점령 당시 고도에 정박한 다링호의 모습과 돌팽이도에 목책부설 작업 중인 영국 해병대원들의 모습 등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 또한 놓치지 않았다.

1948년 10월 발생한 여순사건 당시 민간인 학살 등 참혹한 현장과 일제강점기인 1926년 마래터널 건설에 징용된 지역민들의 노역 장면 등 아픈 현대사의 순간을 기록했다.

또 1998년 삼려 행정통합 과정,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에 이르기까지 여수의 한 세기를 수록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조선시대 여수형상을 담았던 고지도에서 새로운 미래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개발과 도전을 멈추진 않았던 흔적들을 모두 모았다"면서 "잊지 못할 역사의 생생한 장면들을 간략한 설명과 함께 수록해 사서(史書)로서의 기능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발간한 책자와 DVD를 청내 각 부서와 읍·면·동, 관공서, 학교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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