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조선 빅3’ 첫 수출은 1월 3일 군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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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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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2014년 갑오년 새해를 맞아 조선업계의 첫 상선 수출은 1월 3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있을 예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지난 2012년 4월 그리스 리바노스 그룹의 계열 선사인 썬 엔터프라이즈로부터 수주한 7만3000DWT(재화중량톤수)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인도식을 갖는다.

현대중공업은 썬 엔터프라이즈로부터 동급 PC선 두 척을 수주한 바 있다.

리바노스 그룹은 1972년 2월 당시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울산 조선소 완공 전 오백원짜리 지폐를 들고가서 첫 계약인 26만t급 원유 운반석 2척을 수주한 일화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기업이다. 당시의 인연으로 현대중공업과 리바노스는 40여년이 넘는 거래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4일 후인 1월 7일에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1만827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선박이 인도된다.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라인으로부터 수주한 20척의 1만8000TEU급 선박 가운데 5번째로 완공된 이 선박은 길이 399m, 폭 59m 규모로 1만8270개의 컨테이너(길이 6m, 폭 2.5m, 높이 2.5m 컨테이너 기준)를 적재할 수 있는, 현존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선주사가 강조해 온 3요소인 경제성,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 ‘트리플-E’급 선박으로 평가 받는다. 선가는 척당 약 2000억원으로, 전체 20척의 총 수주액은 약 4조원에 달한다. 이는 상선 분야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초대형화를 통해 운임원가를 낮추면서도 친환경, 고효율을 위한 최적의 설계기술이 동원됐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1월 20일경 거제조선소에서 세계적 해운기업인 존 프레드릭슨 그룹 계열의 LNG 해운사인 골라 LNG(Golar LNG)로부터 수주한 액화천연가스 운반선(LNG선) 인도식을 갖고 2014년 첫 선박을 주인에게 인도한다. 골라LNG는 지난 2011년 삼성중공업에 16만㎥급 LNG선 8척을 발주한 바 있으며, 이번에 인도하는 선박은 세 번째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선박을 인도하게 된다.

첫 인도식은 한해 조선사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라는 점에서 각 조선사들에게는 의미가 있다.

특히 2014년 빅3의 첫 인도식은 모두 장기간 거래관계를 이어온 핵심 고객이 발주한 선박들이라는 점에서 2013년 대비 전체 수주고 감소가 전망되는 내년 신조 영업 시장에서 한국업체들은 차별화 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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