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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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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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



건설업은 지난해 세계 경제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해외건설 수주 누계 6천억 달러의 급자탑을 쌓아올려 건설 수출이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임을 입증했습니다.

그러나 외부에서의 진전에도 국내 건설산업은 몇 년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는 시장 규모가 더 축소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에 직면해 건설산업이 새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리 건설인들 스스로가 변화하고 혁신의 고삐를 바짝 죄야 합니다.

과거의 관행에서 탈피해 국내외에서 지나친 저가경쟁을 지양하고 기술과 경영능력을 갖추는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정부에서 만들어주는 일감에만 의존하지 말고 고령화와 다양한 삶의 질을 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일감 창출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제는 비윤리적인 기업과 기업인은 시장에서 존재할 수도, 성장할 수도 없다는 점을 명심해 건설 생산 주체 모두가 상생•공동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부정과 부조리를 일소해 건설산업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120년 전에 근대적인 개혁을 시도한 갑오경장(甲午更張)이 있었습니다. 비록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변화하지 못하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건설산업도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부단히 변화와 개혁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갑오년 새해에는 우리 건설인들이 말과 같은 강인함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힘차게 질주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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