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013년 정보화 통계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국내 전체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는 모바일 기기의 증대로 컴퓨터 보유 및 인터넷 접속 환경이 개선됐으나 전자상거래 활용,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생산혁신 등 정보 이용 분야와 정보화 투자 및 업무혁신, 정보보호 분야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컴퓨터 보유 사업체는 스마트폰 보유의 증가로 2011년 205만9626개인 61.4%에서 지난해 244만146개인 70.3%로 8.9%p 증가했다.
스마트폰은 2011년 16만8955대에서 지난해 70만7888대로 대폭 증가해 데스크탑 컴퓨터 197만9921대에 이어 노트북 대수 42만3361대를 앞지르는 기기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업무를 보는 사업체는 171만3873개인 49.4%( 개인 스마트폰 활용 포함)로 모바일 이용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접속 사업체는 전체의 68.5%인 238만개로 전년 대비 11.3%p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동전화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이 2011년 1.8%에서 지난해 13.7%로 11.9%p 증가했다.
원격접근 기능을 제공하는 사업체 비율은 37.8%인 10만2200개 사업체로 올해 처음 조사돼 원격근무의 기반 조성 수준이 파악됐다.
컴퓨터 보유 사업체에서 전체 직원 중 업무상 컴퓨터를 사용하는 비율은 87.2%로 전년 대비 4.3%p 상승했다.
인터넷 접속 사업체 중 전자정부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사업체는 142만538개로 2011년 115만2796개에 비해 크게 늘었으나 무선인터넷 보급 증가로 인터넷 접속 사업체 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비율은 오히려 0.4%p 감소한 상황으로 모바일 전자정부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상거래 이용은 20.6%인 72만개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고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 구매 비율은 20.1%인 70만개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판매 비율은 5.0%인 17만개로 전년 대비 0.6%p 늘었다.
RFID 서비스 이용 비율은 전체의 7.4%인 26만개로 전년대비 0.5%p 상승했고 주로 신원 확인, 보안관리 및 재고·물품 관리 등에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요청으로 올해 처음 조사된 전사적자원관리(ERP) 및 고객관계관리(CRM) 이용 사업체는 10인 이상 사업체 기준으로 8만5132개인 31.5%, 5만5368개 사업체인 20.5%였다.
정보화 예산을 투자한 사업체의 수는 240만5636개로 2011년 192만9512개에 비해 크게 상승했으나 네트워크 관련 투자비용이 늘어난 경우로 조사됐고 전년대비 투자가 동결된 경우가 93.6%, 증가가 4.5%로 나타났다.
제품‧서비스 등의 생산 혁신을 경험했거나 내부 업무처리과정을 혁신했다고 응답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ICT를 통해 혁신이 이뤄진 경우는 각각 22.3%, 40.8%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에 비해 0.9%p, 9.0%p 감소한 수준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 사업체는 전년에 비해 0.3%p 상승했으나 공개소프트웨어 이용, 원격근무 도입·운영 사업체 수는 각각 1.9%p, 1.3%p 감소했다.
정보보호 제품 사용 사업체는 2011년 182만3282개에서 지난해 207만4891개로 늘었으나 컴퓨터 보유 사업체의 증가로 컴퓨터 보유 대비 비율은 3.5%p 하락했다.
CCTV를 운영하는 사업체는 2011년 60만5244개에서 지난해 98만1865개로 10.3%p 상승해 CCTV 활용이 활발했다.
보안피해 경험 사업체는 컴퓨터 보유 사업체 244만여개 중 3.1%인 7만6761개로 2011년 12만4118개의 6.0%에 비해 2.9%p 하락해 2010년 이후 보안피해가 점차 낮아지고 보안피해 경험은 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화 통계조사는 국가정보화기본법에 따라 1999년부터 매년 실시해 온 것으로 국내 사업체의 정보화 수준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화 기반, 정보 이용, 정보화 투자, 정보보호 등 4개 분야 53개 항목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다.
정보화 통계조사 결과는 개인 및 사업체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인터넷 접속률, 전자상거래 이용률 등의 주요 지표는 OECD 등 국제기구에 제공해 정보화 국제지수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사업체의 정보화 기반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나 정보 이용이나 ICT를 활용한 업무혁신 등 활성화 측면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사업체의 ICT 이용 활성화 정책이 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정확하고 시의성 있는 정보화 통계 정보를 제공해 실효성 있는 국가정보화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