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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각장애인 보행권 외면"… 횡단보도에 음향신호기 설치 14.2%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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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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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횡단보도 신호등 및 음향신호기 설치 현황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내의 횡단보도 10곳 중 8곳 이상에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2월 현재 시내 횡단보도 총 3만192개 중 신호등은 약 30% 수준인 9065개가 설치됐다.

이 가운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신호기가 있는 횡단보도는 4300여개에 그친다. 음향신호기는 출발 및 도착 지점에 각 하나씩, 즉 횡단보도 하나에 두 개가 있다.

따라서 전체 서울시 전체 횡단보도 중에서 8633개(14.2%)만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를 설치ㆍ운영 중이다. 

더불어 이 음향신호기를 담당하는 인력이 태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시각장애인용 음향신호기는 각 도로사업소에서 점검ㆍ관리한다.

서울시가 집계한 음향신호기 점검 현황을 보면, 6개 도로사업소에 담당인원은 총 60명이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이 매일 140개의 신호등을 점검하는 셈이다.  음향신호기의 점검이 소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센터 관계자는 "음향신호기 설치 증대는 물론 점검인원 충원 등의 방안으로 시각장애인용 통행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매 순간 길을 건널 때마다 자신의 안녕을 생각해야 하는 처지의 시각장애인을 위한 행정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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