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평균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92로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0.1% 상승했다. 지난 9월 이후 석달째 0%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 만에 1%대로 반등했다.
이달부터 식료품·비주류음료와 의류·신발 소비자물가 가중치를 높이고 교육 부문 가중치는 축소하는 식으로 품목가중치를 조정해 산출한 영향으로 보인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12월 근원물가는 전년과 비교해 1.9%,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전년동월 대비 상승률은 1.6%, 전월 대비 0.1%를 보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0.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1.1%, 지난달보다 0.2% 각각 하락하며 저물가를 견인했다.
특히 신선채소(-20.3%)와 기타신선식품(-18.2%), 신선과실(-7.5%)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신선어개는 변동이 없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대비 0.6%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 4.2% 하락했다. 한달 전보다 돼지고기(7.1%), 오이(27.2%) 등이 올랐고 양상추(-18.2%), 당근(-13.1%) 등은 내렸다.
하수도료(4.0%), 시내버스료(1.0%) 등 공공요금이 11월보다 올라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7% 상승했다.
한편 올해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지난 1999년(0.8%) 이후 최근 14년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양호한 기상여건 및 국제 유가 안정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0.6%), 석유류(-3.3%) 가격하락이 물가 안정세 주도한 것으로 분석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올해 근원물가는 106.62로 전년대비 1.6%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0.7% 상승에 그쳤으며 신선식품 지수는 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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