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실직 가장, 폐가에서 추위 피하려다 사망…가족들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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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3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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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KBS 방송 캡처]

아주경제 신원선 기자 = 40대 실직 가장이 가족들에게 실직 사실을 숨긴 채 폐가에서 지내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동래구 온천동 한 폐가에서 불이 나 방안에 있던 A 씨가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아내와 외동딸을 둔 평범한 가장으로 경남의 한 조선소를 다니다 지난 1일 일감부족 등으로 정리해고 당했다. 하지만 A씨는 이 사실을 철저히 가족들에게 숨긴 채 폐가에서 지냈던 것.

A 씨는 평소에도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2∼3주에 한 차례씩 집에 들렀기 때문에 가족들은 A씨의 해고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추워진 날씨를 피하기 위해 불을 피웠다가 불이 번지면서 연기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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