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이보영·김우빈 아쉬운 진행에 이휘재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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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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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기대상 [사진=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2013 SBS 연기대상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보영이 차지했다. 한 해 동안 SBS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시상식은 뜨거웠지만 MC들의 진행은 아쉬움을 자아냈다.

2013 SBS 연기대상은 31일 오후 8시55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SBS 연기대상은 능숙한 사회자로 이미 유명한 이휘재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상속자들'의 김우빈이 진행을 맡았다.

이휘재와 이보영, 김우빈의 조합은 시상식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시상식에서 보여준 이들의 호흡은 그리 좋지 못했다.

공인된 실력을 갖춘 이휘재는 매끄러운 진행을 하며 시상식을 이끌어갔지만 이보영은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김우빈은 진행을 거의하지 않은 채 옆에 덩그러니 서있을 뿐이었다.

뉴스타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자리로 돌아온 세 명의 MC는 다음 수상을 이어가야 했지만 자신의 대본을 놓친 이보영은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휘재가 재빨리 대본을 넘겨줘 우려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을 불안하게 만든 것은 분명했다.

이보영은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뒤에도 공로상 진행을 버벅대며 이름을 제대로 호명하지 못했다. 수상 직후의 벅찬 감동을 만끽할 시간도 없이 빠르게 이어진 진행이었지만 MC로서는 감내해야 할 부분이었다.

김우빈의 진행은 더한 아쉬움을 남겼다. 시상식을 이끌어간다는 느낌보다는 MC들 옆에 서서 "네", "그렇죠" 등의 호응을 해주거나 트로피를 전달할 뿐이었다.

이휘재는 무대를 오가며 후보자들의 인터뷰를 진행하기 바빴다. 이휘재는 시상식 중간중간 무대를 내려와 한 해 동안 고생한 배우들과 호흡했다. 베스트 커플상과 베스트 드레서상 수상에 앞서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재치있는 입담은 배우들과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아무리 능숙한 사회자라고 하더라도 3시간이 넘는 시간을 혼자 이끌어가기에는 힘에 부치는 모습이 보였다.

주로 시상식 MC는 진행을 잘 이끌만한 방송인과 드라마에서 화제를 일으킨 한 두명의 배우를 함께 매치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인 만큼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인기있는 배우들을 MC로 맡기는 것은 방송국의 배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행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배우를 단순히 인기만으로 MC자리를 맡기는 것은 오히려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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