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4년 유럽은 수년 동안 지속된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극심한 경기침체의 기저효과와 내수 확대 등으로 인해 경기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2013년 5월 단행된 긴축 완화가 유럽 경기 회복을 어느 정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EU 집행위원회는 5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폴란드의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1∼2년 연장했다.
또한 이탈리아, 라트비아, 헝가리는 EU의 재정감독 대상 목록에서 삭제됐다.
하지만 경기 회복 속도는 독일 등 유럽 경제대국들과 그리스 등 재정위기국들 사이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MF는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유로존은 재정긴축 속도 완화와 주변국들의 신용여건 악화 등으로 2014년 1%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에 따르면 유로존 평균 경제성장률은 2012년 -0.6%, 2013년 -0.4%(추정치)로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EU는 2012년 -0.3%, 2013년 0%(추정치)에서 2014년 1.3%로 경제성장률이 상승할 전망이다.
유로존 최대 경제대국 독일 경제성장률은 2011년 3.4%에서 2012년 0.9%, 2013년 0.5%(추정치)로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2014년 1.4%로 급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프랑스 경제성장률은 2012년 0%, 2013년 0.2%(추정치), 2014년 1%로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대표적 재정위기국인 그리스의 2014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0.6%다. 그리스는 지난 2008년 -0.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해 왔다.
스페인 경제성장률도 2014년 0.2%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스페인 경제성장률은 2012년 -1.6%, 2013년 -1.3%(추정치)로 마이너스를 이어왔다.
하지만 유로존과 EU 모두 국내총생산 대비 정부 부채 비중이 각각 2013년 95.7%, 89.5%에서 2014년 96.1%, 90%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재정위기는 2014년에도 여전히 EU 경제에 큰 부담이자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같은 기간 그리스는 정부 부채 비중이 175.7%에서 174%로 약간 하락하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이탈리아는 132.3%에서 133.1%로, 포르투갈은 123.6%에서 125.3%로 상승하는 등 주요 재정위기국들의 재정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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