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롯데마트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기업체 선물 수요가 조기에 발생하면서 지난해 행사 때보다 매출이 20배 가깝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측은 지난해 설이 2월에 있었던데 반해 올해는 1월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2월에서 1월로 앞당겨지면서 소비자들이 명절이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느끼는 초두 효과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설에는 명절 기준 D-24일에 전체 예약 판매 실적의 50%를 넘어섰고, 예약 판매 마지막 3일에 나머지 50%가 발생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는 D-32일인 현재 예약 판매 매출이 지난해 전체 실적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올해 선물세트 가격대를 보면 3만~5만원 사이가 많이 팔리고 있다.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서 현재까지 3만~5만원 사이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의 50.6%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 설에는 3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의 68.7%를 기록한 바 있다.
사전 예약판매 품목의 90%가량이 기업체 선물 수요임을 감안할 때 기업체마다 올 한해 경기 불황 등으로 예년보다 많은 고생을 했던 내부 직원들에게 격려 차원으로 지급하는 선물 금액대를 올린 것으로 보인다.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짧은 기간을 근거로 예측하기는 다소 조심스러우나 올해 설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설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인기 가격대도 상승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2014년 설 경기는 작년보다 다소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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