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년사> 강창희 국회의장 "포용과 협력의 새 정치 시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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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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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전 세계 우리 동포, 그리고 지구촌 가족 모두에게 올해는 더 큰 기쁨과 희망이 함께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우리는 침체된 경제를 일으키고 대한민국의 비전을 인류사회에 더 크게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정전 60년을 맞아 우리나라를 다시 찾아온 16개국 참전용사들이 우리가 이루어낸 경제적·문화적 기적에 감탄하는 모습을 우리 모두 함께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또한 혁신과 열정으로 무역 강국의 위상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우리는 새해에는 보다 내실 있게 전진해야 합니다. 국민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모든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정세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실정입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내부정세로 미루어 볼 때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혹은 어떤 도발을 해올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분명히 역사의 큰 분수령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한강의 기적도 우리가 가진 것이 많아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지금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반드시 한 번 더 큰 도약을 이루어야 합니다.

특히 우리 정치는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켜서는 안 됩니다. 통렬한 반성을 통해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과 양보와 타협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올해는 대한민국의 더욱 튼튼한 미래를 위해 개헌문제를 본격적으로 공론화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건국 이후 우리는 세계인이 찬사를 보내는 성공의 역사를 써왔습니다. 그러나 한 번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맞는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헌법의 틀을 갖추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은 국민들이 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장으로서 저는 석학과 전문가를 중심으로 하는 '국회의장 헌법자문위원회' 발족을 비롯해서 국민적 지혜를 결집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질책을 당부드립니다.

새해에는 우리 사회에 웃음꽃이 활짝 피고 활기가 충만하기를 소망하면서, 국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축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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