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스티브 유' 유승준은 왜 입국거부 됐을까.
1997년 데뷔 후 선풍적 인기를 끌던 유승준은 방송을 통해 입대를 하겠다고 공언했고 덕분에 대중의 큰 사랑과 응원을 받았다. 이후 2001년 2월 유승준은 뮤직비디오 촬영 중 허리 부상으로 강남성모병원에서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당시 여론은 군 면제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결국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았고, 그럼에도 유승준은 ‘그래도 입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다시 한 번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병역 의무 준수를 약속한 유승준은 2002년 2월, 입대를 3개월 앞두고 있던 터라 출국이 불가능함에도 법무부장관에게 귀국하겠다는 각서를 제출하고 공연 차 일본으로 떠났다. 하지만 유승준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일본 콘서트를 마친 뒤 미국으로 도주했다. 그때도 팬들과 대중은 바람직한 청년 유승준을 의심하지 않았다.
당시 출입국본부 출입국심사 관계자는 “유승준은 과거 병역의무를 하겠다고 말해 놓고 시민권을 땄기 때문에 병무청에서 요청해 입국을 금지시켰다”면서 “출입국관리법 11조에 의해 영구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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