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특급호텔은 가라! 콘셉트형 호텔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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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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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이제는 호텔도 콘셉트로 승부한다!”

2013년 6월을 기준으로 서울에 추가 신축되는 호텔은 총 88곳, 1만 3487실에 이른다. 여기에 추가 계획 중인 곳만 30여개 이상. 호텔업계는 1~2년 내에 최소 1만실이 넘게 추가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관광객은 지난 1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성장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연구원의 외래 관광객 평균 증가율 예상치인 11.6% 증가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 것. 

이같은 상황에 호텔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전처럼 특급서비스, 6성급 시설처럼 일반화 된 서비스를 내세우기 보다 메디컬 서비스나 캠핑룸처럼 다양한 콘셉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컨셉형 호텔로는 대학병원을 기반으로 차별화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펜타즈 호텔’, 캠핑 및 쿠킹 등 이색 룸을 제공하는 ‘호텔 더 디자이너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까사미아 제품으로 꾸며진 ‘라 까사’ 등이 있다.

◆대학병원 기반으로 한 의료서비스 특화

더클래식 500 펜타즈 호텔은 건국대학병원과 연계된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로 시니어들과 해외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텔 시설 자체에는 응급상황에 대비 할 수 있는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침대, 화장실뿐만 아니라 스파, 휘트니스 등 주요 생활동선에 위치한 ‘응급콜’, 실내에서 24시간 인체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시 의료진이 즉각 출동하는 ‘24시간 인체감지시스템’, 간호사와 영양사,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들이 24시간 상주하는 ‘라이프케어 센터’ 등 의료서비스에 최적화 된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위기 상황 발생 시 반경 500m 내에 있는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5분 내에 이송이 가능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세브란스병원 체크업센터와 업무 협약식을 맺고 객실 요금 할인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롯데호텔 역시 서울 7개 병의원과 제휴를 맺어 의료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캠핑룸 쿠킹룸, 디자인 룸 등 이색 콘셉트로 승부한다

최근 종로구에 오픈 한 ‘호텔 더 디자이너스’는 이색적인 콘셉트룸으로 눈길을 끈다.

‘호텔 더 디자이너스’는 모두 19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이색룸을 완성했다.

태극기, 나비 등 한국적 요소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느껴지는 객실부터 사랑하는 이와 친구들을 위해 쿠킹을 할 수 있는 쿠킹룸, 아웃도어 캠핑의 감성을 호텔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고려한 캠핑룸에 이르기까지 호텔을 즐기는 이들의 여러 감성을 담고 있다.

디자인 호텔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남대교 남단에 위치한 ‘라 까사(La Casa)’는 종합인테리어 가구업체인 ‘까사미아’가 론칭한 호텔이다.

라 까사는 인테리어 전문업체 답게 일반 호텔과는 다른 ‘디자인 호텔’을 콘셉트로 선보였고 내부 인테리어 역시 까사미아 디자인팀이 도맡아 진행했다.

객실의 인테리어가 까사미아 제품들로 꾸며져 있다.

이밖에 명동에 위치한 ‘호텔 스카이파크 센트럴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에서 ‘화장품’을 많이 구입하는 것에 착안 일부 층을 여성관광객을 위한 ‘레이디스 플로어'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에뛰드 더페이스샵 등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객실을 독특한 분위기로 꾸몄으며 다양한 화장품을 고객이 직접 사용해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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