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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전지현 표 천송이, 도전일까 한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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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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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 [사진=방송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어마무시한 외모에 보톡스를 맞은 것처럼 주름 하나 없어 보이는 뇌, 거기에 안면몰수가 가능한 막무가내 성격까지. 방송 중인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연출 장태유·이하 '별그대')에서 전지현이 맡은 역할 천송이가 갖춘 기본 자질이다.

전지현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부터 성공적인 복귀작 '도둑들', 그리고 전지현도 연기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베를린'을 거쳐 온 그녀. 전지현에게 차갑지만 따뜻하고, 냉정하지만 유쾌한 '별그대'의 천송이는 어떤 의미일까.

캐릭터부터 살펴보자면, 천송이는 일자무식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갈릭 피자에서 마늘 냄새가 난다며 무식함을 드러내는가 하면, 모카커피를 마시면서 목화씨를 들여온 문익점 선생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국민 멍청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천송이는 사람들의 질타에도 당당했다. '무식이 통통 튀는 매력'이다.

앞뒤 가리지 않는 막무가내한 성격까지 갖췄다. 앞으로 보면 엽기적이고, 뒤로 보면 섬뜩하기까지 하다. 술 마시고 주정 부리기는 기본이고, 무작정 옆집으로 쳐들어가는 당돌한 성격은 덤이다. '내가 하면 귀여운 앙탈이고 남이 하면 막장이 된다'고 생각하는 마인드를 가졌다.

이처럼 막장 캐릭터를 가졌음에도 '톱'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당연히 완벽한 외모일 터다. 천송이는 오랜 운동으로 다져진 완벽 무쌍한 탄탄한 몸매를 바탕으로 한 꿀광 피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동안 외모를 가졌다. 거기에 찰랑찰랑한 긴 생머리는 남심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전지현 표 천송이는 아름다우면서 완벽하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깨방정스러웠다가도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진솔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톡하면 쓰러질 것처럼 보호 본능을 일으키다가도 강한 어록을 내뱉으며 씩씩한 여장부로 변신하기도 한다.

이처럼 청순 여신과 섹시 요정을 오가며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전지현의 '변신'은 반갑다. 게다가 일자무식한 반전 매력부터 폭풍 눈물을 쏟아내는 감정 연기까지. 그녀의 변신은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20%가 넘는 시청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의 기억을 지워내지 못하는 시청자들에게는 너무도 낯익은 모습이기 때문. 김수현과 미리 만났던 '도둑들'에서도 선보였던 발칙한 매력의 예니콜과의 '디졸브'는 전지현이 당면한 숙제이자 과제다.

'엽기적인 그녀'와 '도둑들'을 거쳐 구축된 전지현의 솔직발칙하고 당돌한 캐릭터가 그녀에게 딱 맞는 옷으로 평가될지, 아니면, 전지현이 보여줄 수 있는 연기가 과연 여기까지인지 지켜볼 일이다. '별그대'의 천송이가 전지현의 '한계'가 아닌 '도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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