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년사_전문> 김창근 SK 의장 "자율책임경영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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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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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가족 여러분, 그리고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4년 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룹의 새로운 경영체제인 ‘따로 또 같이 3.0’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게 되었습니다.

지난 해에 ‘따로 또 같이 3.0’을 출범하면서, 처음에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관계사의 자율책임, 위원회 중심의 집단지성, 그룹 차원의 한마음 한 뜻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였고, 그 결과 ‘3.0 체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는 데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해주고 계십니다.


비록 처음에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가장 앞서 가는 길’ 이라는 확신과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매출 등의 외형은 이전과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린 반도체 사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업 실적이 부진하였고, 일부 관계사들은 생존 조건 확보가 시급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대외 환경 측면에서는 미국의 재정 불안, 신흥국 성장 둔화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대기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이 증가하는 한편, 경영 패러다임에 대한 변화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룹의 성장을 위해, 특히 미래의 신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온 열정을 쏟으시던 최태원 회장의 경영공백은 그 아픔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2014년을 시작하는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은 이처럼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경영환경에서도 ‘따로 또 같이 3.0’의 지속적인 실행, 그리고 이를 통한 그룹 가치 300조 달성은 우리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입니다.

이러한 의지를 반영하여 지난 CEO세미나에서 CEO들이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고, 뜻을 모아, 2014년도 경영방침을 '따로 또 같이 3.0을 통한 Value 창출'로 정한 것인 만큼, 다음 네 가지 사항을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실행력으로 추진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첫째, 관계사의 자율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야 하는 회사도 있겠지만, 직면한 난제들을 조기에 극복하는 것이 더욱 절실한 회사도 있습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모든 관계사가 획일적인 방법을 적용하기 보다는,관계사 별 특성과 환경에 맞는 방법을 찾아내어 가장 적합한 사업 Portfolio를 갖추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SUPEX추구협의회 산하 여섯 개 위원회는 그룹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겠습니다.

위원회의 존재이유는 각 관계사들의 안정과 성장을, 더 나아가서는 그룹 전체의 안정과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2014년도에는 특히 효과적인 Risk 대응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위원회의 집단지성을 더욱 활성화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위원회의 이러한 역할 수행이 위원회만의 노력, 또는 어느 한 두 관계사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위원회와 관계사간 소통과 협력이 더 원활하고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때 위원회의 역할도 충실하게
수행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우리의 행복을 출발점으로 하여 사회와 함께하는 행복경영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이해관계자의 행복은 기업이 지속적인 안정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근본적인 존재 이유이자 SK 고유의 추구가치 입니다.

SK가 그 동안 자원보국, 기술보국의 정신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해 온 것처럼,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아가는 행복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SK 가족 여러분. 2014년은 따로 또 같이 3.0의 변화들이 그룹가치 300조를 향한 실질적인 성과들로 나타나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룹가치 300조라는 것은 어쩌면 이룰 수 없는 ‘꿈’처럼 보일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SUPEX 추구정신을 충분히 발휘하여 한마음 한 뜻으로 이를 실천한다면 이룰 수 없는 꿈은 없습니다.

그것은 더 이상‘꿈’이 아니라, 반드시 달성해야 할‘목표’가 되고, 또 마침내 이루어져‘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10년 전, SK는 위기에 직면했었고, 그룹가치는 20조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며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왔습니다. 그 결과 현재의 그룹가치는 그 당시의 4배인 80조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어쩌면 우연일지도 모르지만 그룹가치 300조라는 목표 또한 지금의 그룹가치의 약 4배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해 왔듯이 우리는 이 목표를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라고 확신 합니다.

또한, 우리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더 큰 SK, 더 행복한 SK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전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SK 구성원 여러분, 갑오년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들이 모두 성취되기를 바라며,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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