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 고문은 2013년 12월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림산업 주식 113주를 1주에 9만900원씩 모두 1027만원에 장내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남 고문이 보유한 대림산업 주식은 914주에서 1027주로 늘었다.
남 고문은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고문으로 일을 시작한 작년 4월부터 달마다 빠짐없이 100주 내외 자사주를 매수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박찬조 대림산업 사장을 비롯한 나머지 상근임원은 모두 같은 기간 회사 주식을 1주도 사지 않았다.
대림산업 주가는 남 고문 매수 기간인 작년 4월 말부터 이날까지 7만7000원에서 9만2600원으로 20% 넘게 올랐다.
남 고문은 대림산업뿐 아니라 옛 직장에서도 꾸준히 자사주를 샀다.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던 2009~2010년에도 남 고문은 2년 연속 회사 주식을 매수했다.
남 고문은 2009년 4월, 이듬해 5월 2차례에 걸쳐 LG전자 주식을 모두 7000주 가까이 사들여 보유 주식을 2만주 이상으로 늘린 바 있다.
LG유플러스 전신인 LG텔레콤에서 대표이사로 일했던 1998~2006년에도 남 고문이 보유한 자사주는 최대 10만주에 육박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고위 임원이 직접 자사주를 사는 것은 투자자에게도 회사에 대한 신뢰를 준다"며 "매수 규모를 떠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고문은 1976년 LG전자로 입사해 LG텔레콤 사장, LG그룹 전략사업담당 사장, LG전자 부회장을 거쳤다. 현재 남 고문은 대림산업 고문뿐 아니라 포스코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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