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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부총리 새해 첫 행보...청년창업ㆍ일자리ㆍ내수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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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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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 남부시장ㆍ한옥마을 방문

  • 올해 경제정책 방향 가늠자 역할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벽두부터 민생현안 챙기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인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지로 풀이된다.

현 부총리는 2일 오후 전북 전주 남부시장을 방문해 청년몰과 한옥마을을 둘러봤다. 민생경제 현장을 직접 챙기며 올해 경기부양정책을 구상하기 위한 행보로 받아들여진다.

현 부총리는 "전주를 올해 첫 현장 방문지로 택한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문화와 서비스 융합 차원에서 한옥마을을 정한 것"이라며 "남부시장은 청년 소상공인들을 만나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청년들이 결국은 우리 벤처 창조경제의 주인공이라고 본다"고 방문 배경을 설명했다.

전주 남부시장(전북 전주시 완산구 소재)에 자리잡은 '청년몰'은 20~30대 젊은이들이 전통시장 한쪽에서 창업해 고령화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대부분 전통시장이 낡은 건물과 불편한 주차여건으로 대형마트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지만, 이곳은 청년 창업자들의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5월 초 17명의 청년 장사꾼들이 12개 점포로 창업한 '청년몰'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현 부총리는 지난해 3월 취임 후 첫 현장방문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우리 농산물을 판매하는 협동조합을 찾았다. 당시에는 극심한 경기침체와 박 정부 출범 첫 해라는 점에서 민심을 읽기 위한 수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해와 다르다. 확실한 목표의식을 갖고 선택한 방문지다. 현 부총리의 첫 현장방문은 의미가 크다.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방향타를 제시하는 것이다.

이는 향후 정부가 청년 창업과 일자리, 내수경기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 남부시장은 올해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 구상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 이후 벤처업계가 침체되면서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도전 열기가 떨어졌다는 판단이다. 우리나라 39세 이하 창업자 비중은 28.6%이며, 생계형 자영업이 다수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년 창업기업에 대해 1000억원 규모의 청년 전용 창업펀드를 조성하고, 올해 상반기 중에 스톡옵션 행사 이익에 대한 과세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창업지원금 선지급을 70%로 확대하고, 사업 조기공고 및 협약기간 연장을 통해 지원금 사용기간도 12개월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실 실패자에 대해 융자금을 최대 100%까지 조정해주는 융자 상환금 조정형 청년 전용 창업자금도 올해 1000억원이 투입된다.

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2년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민간소비·투자가 여전히 추세 수준을 하회하고, 청년고용이 부진한 것 등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이를 반영해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정책 편익과 비용을 정확히 알려야만 많은 국민의 호응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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