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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스시코 中 총영사관 방화사건 배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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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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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 방화사건이 티베트 독립세력과 연관이 있다는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3일 미국 ABC의 보도를 인용, 화재 진압 후 영사관 건물에 '티베트 인권' 표식이 남겨져 있었다고 전했다.

이 표식이 방화범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영사관 건물에 '티베트 인권' 표식을 남긴다는 것은 외부인의 소행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티베트 독립세력'이 이번 사건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원의 반테러연구중심 리웨이 주임은 국외에서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대해 파괴적 행동을 할 수 있는 세력은 '테베트 독립세력' '동투르키스탄 이슬람독립운동' 등이 있다고 평가했다.

주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에 따르면 앞서 1일 밤(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총영사관 앞에 주차해 놓은 차에서 어떤 사람이 휘발유가 담긴 양동이 2개를 갖고 나와 영사관 건물 앞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여 정문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번 방화사건으로 총영사관 정문이 크게 손상을 입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중국 영사관에서 발생한 화재를 방화로 보고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방화사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2일 미국에 외교 공관과 직원들을 보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효과적인 대책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환추스바오도 3일 '미국 안보의 구멍은 왜 항상 중국 영사관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 같은 미국 주재 중국 영사관 피습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며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 '티베트 독립세력'이 두 차례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을 습격한 사건을 비롯해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미국 측은 이를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설은 중국의 미국 주재 영사관이 어떻게 미국과 같은 강대한 안보역량을 가진 나라에서 쉽게 공격을 당할 수 있냐고 의구심을 표하며 미국이 책임있는 태도로 미국 주재 중국 영사관에 대한 보안을 책임지고 이번 방화사건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 이같은 일이 재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해외 공관에서 이 같은 공격이 있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3월 샌프란시스코 중국 총영사관에서 유사한 방화사건이 발생했으며 방화사건 며칠전에 '티베트 독립세력'들이 정문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며 돌 등을 던져 영사관 유리창을 깬 일이 있었다.


◆중국 해외 공관 습격사건 일지

2008년 3월  미국 LA 총영사관 방화
2009년 7월  네덜란드 주재 대사관 피습
                 독일 뮌헨 주재 총영사관 피습
2011년 12월 미국 LA 주재 총영사관 총격
2012년 9월  일본 후쿠오카 총영사관 피습
2013년 9월  시리아 주재 대사관 폭격
2014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총영사관 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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