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신년 산행…계열사 임직원 불참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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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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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왼쪽)과 외환은행 본점.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신년 산행으로 인해 새해부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하나금융이 서울 북한산에서 진행한 ‘2014년 갑오년 신년 일출 산행’에 윤용로 행장을 비롯한 외환은행 부행장급 이상 임원은 모두 불참했다.

김정태 회장, 최흥식 사장, 임영호 부사장 등 하나금융 주요 임원들이 대거 참여한 해당 행사는 사실상 지주사 주도로 진행됐으며, 이번 행사에 외환은행 고위 임직원들은 배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정해붕 하나SK카드 사장을 포함한 일부 비은행 계열사 경영진이 동행해 지주사 행사로 비춰지기 충분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출 산행은 하나은행 산악회가 매년 실시해 온 행사로, 지주사 차원의 공식 행사와는 차이가 있다”며 “지주사와 계열사 임원들은 개인 의사에 따라 자율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전무 및 본부장 등 1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새해 행사에서 비춰진 모습과 달리 올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관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김 회장은 2014년 신년사를 통해 “외환은행은 완전하게 그룹의 한 가족이 됐다”며 강한 동질감을 표시했다.

지난 2012년 외환은행이 하나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첫 결실이라 할 수 있는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합병 작업도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 분사 작업을 진행 중인 외환카드는 4월 공식 출범, 9월 하나SK카드 합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말 단행된 하나금융 정기 임원인사에서 외환은행 출신 임원들의 약진이 돋보였다는 점 역시 이 같은 시각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재학 외환은행 IB본부장과 외환은행 출신의 기존 하나금융 임원인 주재중, 권오훈 상무가 나란히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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