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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한길, 첫 청와대 만남에서 미묘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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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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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에서 만나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3일 청와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5부 요인, 여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4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정부가 아무리 바쁜 걸음으로 달려가려고 해도 국회든 지자체든 어느 한 곳이라도 속도를 늦추거나 멈춰버리면 모두가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 모두가 국민의 삶과 국민의 행복을 책임지고 가야 하는 막대한 임무가 있으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와 함께 국민께 희망을 주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갈 공동의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경제활성화나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야당이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경고를 간접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해는 여러 가지로 힘든 한 해였다.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고, 사회ㆍ경제적 양극화 심화로 민생은 더욱 고단했다”며 “그런가 하면 남ㆍ북 관계와 동북아의 긴장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그리고 정치는 실종된 한해였다”며 박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과 관련된 의혹들은 모두 특검에 맡겨 정리하고, 경제는 경제민주화를 통한 경제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특검 수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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