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남수단 정부와 반군 측 협상 대표단들은 4일(현지시간) 유혈 사태 종식을 위한 직접 협상을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양측은 협상을 연기했다.
이날 남수단 공보 장관 마이클 마쿠에이와 반군 협상 대표 측은 “양측은 협상 의제를 설정하고 이에 합의할 때까지 서로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상이 언제 시작될지 현재 불투명한 상황이다. 양측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협상을 준비해 왔다.
또한 양측이 협상을 시작한다고 해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중단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돼 우려를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남수단 정부군은 또 다시 반군이 장악한 전략적 요충지이자 유전 지대인 종글레이주 주도인 보르로 진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보르는 한빛부대가 주둔한 곳으로 최근 정부군과 반군이 3번이나 번갈아 차지했다.
남수단군 대변인 필립 아구에르는 “우리는 24시간 내 반군을 격퇴할 충분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반군은 이제 곧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등 남수단 주변국들은 남수단 유혈 사태 여파가 자국에도 미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티오피아는 이번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단은 지난해 12월 15일 살바 키르 대통령이 이끌고 있는 정부군과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이 총격전을 벌인 것이 유혈 분쟁으로 악화돼 지금까지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8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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