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최근 선재제품의 쓰러짐과 표면흠 방지를 위한 필름 포장기를 가동했다고 5일 밝혔다.
포항제철소 선재부는 선재제품 출하·하역 작업 또는 선박을 이용한 운송 과정에서 마찰 등에 의해 제품 표면에 흠이 발생하거나 제품을 결속한 스틸밴드가 느슨해지면서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필름 포장기(wrapping machine)를 포항신항 임항창고에 설치해 지난해 12월 26일 준공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선재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포항지방해양항만청으로부터 시행 승인을 받고 5개월간의 설치공사를 거쳤으며, 연간 12만t의 처리능력을 가진 필름 포장기로 연간 4만5천t의 수출용 제품을 처리할 계획이다.
선재 코일제품은 특성상 제품의 출하·하역 등 이동에 따라 표면흠이 발생하거나 결속밴드가 느슨해짐으로 인한 쓰러짐이 불가피하지만, 이번 필름 포장기의 활용으로 제품의 품질을 보전하고 포장 관련 클레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제철소 허춘열 선재부장은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뿐만 아니라 포장품질 또한 제품가치와 직결된다는 인식을 갖고,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회사 내 유휴설비를 활용해 선재 코일제품 포장 용도로 개조함으로써 투자비를 50% 가량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