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세계 프로골프투어가 미국PGA투어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를 필두로 시작됐다. 올해 관전포인트를 요약한다.
◆우즈·미켈슨의 메이저대회 성적= 지난해말 만 38세를 넘긴 타이거 우즈(미국)의 메이저 대회 우승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는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대회 14승째를 올린 이후 지난해까지 5년동안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가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을 보유한 잭 니클로스를 뛰어넘을 지 여부는 올해 판가름난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 중에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경우 18승 돌파도 가시권에 들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니클로스를 추월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필 미켈슨(미국)의 US오픈 우승 여부도 관심거리다. 그는 지난해 대회를 포함해 US오픈에서만 여섯 차례 2위를 했다. 이 대회 역대 최다 2위 선수다. 메이저대회에서 5승을 거둔 미켈슨은 US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18홀 58타’ 기록 나올까?= 미국PGA와 미국LPGA투어의 공식 18홀 최소타수는 59타다. 미PGA투어에서는 지난해 짐 퓨릭(미국)을 포함해 모두 6명이 한 라운드에 59타를 쳤다. 미LPGA투어에서는 2002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유일하게 59타를 기록했다. 그 뒤로 11년이 지나도록 여자골프에서 59타의 주인공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러피언투어는 60타가 최고기록이다. 올해 미국 남녀 프로골프투어에서 59타를 넘어 최초로 58타를 치는 선수가 나올지 주목된다.
◆무서운 10대들, 박인비 넘어설까?= 뉴질랜드 교포프로 고보경(17· 리디아 고)은 지난해 10월 프로로 전향, 현재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다. 그 앞에는 박인비(KB금융그룹),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셋 뿐이다. 미LPGA투어의 장타자 렉시 톰슨(19·미국)과 지난해 LPGA 타일랜드에서 마지막 홀 트리프볼기로 박인비에게 우승을 내준 아리야 주타누가른(19·태국)도 ‘앙팡 테리블’이다. 세계랭킹은 톰슨이 9위, 주타누가른이 29위다. 미국 골프채널은 ‘지난해 어깨수술을 마친 주타누가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세 선수가 1년 가까이 여자골프 정상을 지켜온 박인비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새 ‘여제’가 될지 관심거리다.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 탄생하나= 여자골프는 지난해 에비앙챔피언십이 ‘제5의 메이저대회’로 편입됐다. 미국PGA 챔피언스투어도 메이저대회가 다섯 개다. 미PGA투어는 메이저대회가 4개이나 아시아 골프를 미래를 보고 아시아권에서 제5의 메이저대회를 창설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 중심엔 중국이 있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최근 ‘올해 유러피언투어 볼보차이나오픈 때 팀 핀첨 미국PGA투어 커미셔너가 그 대회를 남자골프 제5의 메이저대회로 지정·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그렇게 되면 볼보차이나오픈은 2015년에 메이저대회로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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