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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지난 2012년 8월 출시한 밴드는 각종 지표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국내 대표적인 폐쇄형 SNS로 자리잡았다.
시장조사업체 닐슨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밴드의 지난해 11월 총 체류시간은 약 20억분으로 1월에 비해 835% 성장했다. 이는 네이버 카페(17억분), 다음 카페(14억분)을 앞선 수치다. 총 체류시간은 이용자들이 해당 서비스에 머무르는 시간의 총합을 나타낸 것으로 브랜드 충성도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밴드는 지난해 애플이 발표한 가장 인상적이었던 무료 앱 부문에서 3위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위메이드의 '윈드러너'와 CJ E&M의 '모두의 마블' 등 게임을 제외한 순위에서 밴드가 가장 높게 랭크됐다. 현재 밴드 가입자는 세계적으로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카카오그룹은 12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달 기준 540만개의 그룹이 만들어져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신저 카카오톡의 대화방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카카오톡 채팅 방에서 우측 상단의 '메뉴'를 열어 '그룹가기'를 누르면 그룹 멤버들이 함께하는 그룹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중요 공지사항이나 주제별 대화는 그룹에서, 일상적인 대화는 기존과 같이 카카오톡에서 할 수 있다. 초대링크를 학교 동창 게시판 등 외부 서비스에 올려카카오그룹으로 초대가 가능하다. 최근 카카오그룹은 동창이나 가족 모임을 정할 때 유용한 투표 기능과 3분 길이의 동영상 첨부 기능을 추가해 편의성을 더했다.
원더홀딩스의 자회사 원더피플이 지난해 7월 출시한 ‘멤버’는 ‘같이 학교 다녔던 친구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언제였나요?’라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초·중·고부터 대학교까지 졸업년도와 학교만 입력하면 학교별로 친구를 찾을 수 있다. 자신의 연락처에서 친구 5명을 입력하면 겹쳐지는 인맥들을 자동으로 인식해 주소록이 생성된다. 멤버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현재 610만 다운로드, 주간 순 방문자수 100만명, 일일 활동 이용자 30만명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목할 만한 건 폐쇄형 SNS의 주도하는 이들이 40~50대라는 점이다. 젊은 층에 비해 소통 공간이 부족했던 중장년층은 접근이 용이한 폐쇄형 SNS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폐쇄형SNS는 아는 사람끼리 관계를 맺기 때문에 원치 않는 관계 맺기로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폐쇄형 SNS가 불륜 등 사회적인 문제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폐쇄형 SNS의 모임 활동 때문에 불거진 불륜 문제를 상담하는 글이 적잖이 올라오고 있다.
동창을 찾는 듯한 가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 악성코드를 섞어 보내는 스미싱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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