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공기업, 신(新) 지방시대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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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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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전 등 산업부 산하 공기업 지방이전, 늦어도 내년말까지 완료 예정

  • - 지방이전에 따른 인력유출 등 대책마련도 시급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올 들어 세종시 이전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산하 공기업들의 지방이전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된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지방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부 산하 공기업 가운데 25곳이 빠르면 지난 연말부터, 늦어도 내년말까지 대부분 지방이전을 완료하게 된다.

에너지 공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지방으로 새 둥지를 튼 곳은 한국가스안전공사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달 19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충북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충북혁신도시에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은 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해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소비자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법무연수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중앙공무원교육 등이 해당된다.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한전KPS, 한전KDN 등도 광주·전남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다. 한전의 경우 올 8월까지 나주 본사 신사옥을 준공하고, 11월까지 본사 이전을 완료하기 위한 이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 10월 울산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앞두고 새 사옥을 짓고 있다. 울산혁신도시에는 석유공사를 비롯해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오는 2015년까지 경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애당초 한수원은 지난해 말까지 서울 본사 직원 전원을 이동시킬 예정이었으나, 임시사옥과 사택확보가 차질을 빚으면서 지방이전이 가장 늦어졌다.

한국석탄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광해관리공단 등 자원개발 공기업들은 원주혁신도시에 적을 둘 방침이다. 석탄공사는 올해 안으로 지방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며,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은 오는 2015년까지 본사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전 산하 발전5개사는 개별적으로 사업장 인근 지방에 뿔뿔이 흩어질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남동발전은 이르면 올 3월에 경남혁신도시가 들어서는 진주로 본사 이전에 들어간다.

동서발전도 울산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위해 4월까지 신사옥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남부발전은 올해 안으로 부산국제금융센터로 본사 이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부발전 역시 올 11월까지 충남 보령시에 신 사옥 준공을 추진하고 있으며,서부발전은 2015년까지 충남 태안으로 본사를 옮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들 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라 지방에서 차지하는 공공기관 비중은 기존 15%에서 65%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수도권의 집중 해소를 방지하고, 연간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고용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공기업들의 지방이전에 따른 인력유출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한전과 석유공사 등 전문가 집단이 몰려있는 에너지공기업들의 경우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에너지경제연구원·에너지관리공단 등 일부 기관의 경우 기존 수도권 사옥이 팔리지 않아 이전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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