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이 42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지난해 4분기 전망치는 94로 2년 6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크게 밑돌았다.
이 지수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전망하는 기업이 많고 100을 넘으면 경기 호조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전망치도 93으로 예측돼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은 더디게 진행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부문별 BSI의 경우 매출(94), 내수(92), 수출(96), 자금 사정(92) 등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27), 섬유(104) 등은 호조세를 띠는 반면, 전자(81), 조선(95) 철강(96) 등 나머지는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기업(89)의 경우 중소기업(95)보다 경기를 나쁘게 내다봤다.
하지만 연간 BSI의 경우 내수(107)와 수출(108)의 고른 개선이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137), 자동차(104) 등 주력 산업이 계속 선전하고 그동안 부진했던 조선(104)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아직 기업 전반에 퍼지지 않은 것 같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원화 강세, 엔화 약세 등도 체감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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