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애교 말투는 고유한 정신미 해쳐, '~하네요' 간사한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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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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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색말투 [사진=해당 기사와는 무관함]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북한 주민들의 언어생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연합뉴스가 수집한 북한 계간지 '문화어학습' 최신호(2013년 11월 2일 발행)에 실린 '평양 문화어의 순결성을 고수해나가자'라는 제목의 논문에는 최근 북한 주민들의 언어생활에서 나타나는 '이색적인 요소'를 근절해야 한다며 구체적인 예를 소개하고 있다.

이 논문은 북한의 일부 여성들이 버스 안이나 공공장소에서 휴대전화를 받을 때 "여보쇼오~"라며 "매우 이상하게 말끝을 길게 꼬아 올린다"고 지적했다. 여성들도 휴대전화를 받을 때는 "여보시오" 혹은 "여보세요" 식으로 단정하고 힘차게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문은 "남에게 잘 보이거나 귀여움을 받으려고 일부러 애교 티를 내는 이런 말투는 외유내강한 조선 여성의 고상한 정신미, 아름다운 도덕적 풍모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북한 주민들이 "∼하네요" 식으로 말을 맺기도 한다며 "전달하는 뜻이 모호하고 까다로우며 남녀의 구별이 애매하고 듣기가 매우 간사한 말투, 우리 식이 아닌 말투"라고 지적하면서 '사회주의 문명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평양 문화어(표준어)의 '순결성'을 지켜야 한다며 "남의 말투나 끌어들이고 흉내 내는" 풍조를 배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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