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아프리카 시장 진출, M&A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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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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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코트라는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 M&A를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코트라는 6일 발간한 'Investing in Africa -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M&A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투자 현황을 집중 분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선진기업과 사모펀드들이 아프리카 역내 시장 확보 및 높은 수익률 추구를 위해 현지기업의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진기업은 안정적인 현지 정착과 현지 생산·영업라인 확보를 위해, 사모펀드는 높은 수익률과 투자금 회수기간 단축을 위해 M&A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역내에도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국내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M&A를 아프리카 진출의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해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수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M&A 총 거래규모는 2012년 250억 달러, 거래건수는 531개로 활발한 양상을 보였다. 2013년 9월까지의 총 거래규모는 234억 달러로 연말까지 2012년도 거래규모를 초과할 전망이다. 2014년도에도 거래규모와 거래건수가 크게 증가했고, 산업분야도 도·소매 유통, 통신서비스, 은행업, 보험업, 부동산 등으로 확산되어 M&A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M&A에서 두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바로 지역 다양성과 산업 다각화다. 전통적으로 남아공은 거래액 기준으로 M&A 진행국과 투자국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해 왔다. 나이지리아, 케냐를 중심으로 서아프리카와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M&A가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아프리카 역내 현지 기업 간 크로스보더(cross-border, 국경 간 거래) 거래와, 아프리카 기업이 유럽기업을 인수하는 역외 아웃바운드(out-bound,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M&A를 통한 투자를 주도했으나 최근 들어 중국과 인도가 대규모의 오일·가스전 인수를 성공시켜 역내 M&A시장을 주도하는 점도 특징이다.

산업 분야로는 광물, 오일·가스전 등 천연자원 투자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통신서비스, 금융업, 도·소매업 유통, 농업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M&A가 확대되고 있다. 2010년 월마트는 남아공 할인유통기업인 매스마트사를 2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세계 최대 화장품유통기업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은 케냐 및 동부아프리카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케냐 화장품제조사인 인터컨슈머 프로덕트를 1143만 달러에 인수했다.

한편, 중국ㆍ일본 등 외국기업의 역내 자회사 및 주주권한을 활용한 현지기업 인수합병도 증가하고 있다. 2012년에는 중국이 최대 주주인 남아공 투자기관인 샨두카 그룹이 나이지리아 무선통신사인 MTN Nigeria Communication을 3억3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작년에는 일본 NTT 자회사인 남아공 디멘션데이타사가 케냐의 IT사인 엑세스케냐를 3430만 달러에 인수했다.

코트라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에서 M&A를 진행할 때는 정치리스크 등 여타 신흥국에 비해 높은 리스크를 포함하고 있어, M&A 사전준비단계에서 현지법 및 사회통습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의사항으로 경영권 확보, 현지인 소유권 요구사항, 현지 주식시장 상장 요구사항, 현지법의 이해, 지역경제공동체의 M&A 규제법, 재무공시 및 실사, 현지 파트너 선정, 특수한 정치 환경 이해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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