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틴 펠트슈타인 하버드대 교수는 "올해는 미국 경제에 더 좋은 해가 될 것"이라며 "적절한 정책만 취해진다면 가까운 장래를 비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증시 호조와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미국의 가계부가 8조 달러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500 지수가 지난해 30% 이상 뛰는 동안 지난해 10월 주택 가격도 7년래 최대폭으로증가했다.
JP모건체이스도 미국 경제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경제 성장률을 0.3%포인트 높여 2.8%로 높였다. JP모건은 지난해만 해도 올해 1.9%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로런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도 미국 경제를 낙관했다. 서머스 교수는 "경제 성장 전망이 밝은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테일러 교수도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나을 것"이라며 "경제 잠재력은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퇴임을 앞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올해 미국 경제 전망이 더 밝아졌으며 완전히 회복을 위해선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 산업 개선· 주택시장 회복 등을 설명하며 경제가 뚜렷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업수당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로런츠 하버드대 교수는 장기 실업 수당이 중단되면 경제에 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의회는 이번주 장기 실업자 수당을 임시로 3개월 연장 지급하는 초당적 법안을 심리할 예정이다. 장기 실업자 130만명에게 가구당 월평균 1155달러(약 123만원)를 지급해오던 것이 지난달 28일에 끊겼다.
카츠 교수는 수당 지급 중단으로 실업자에게서 매주 4억 달러가 증발해 미국 경제에 매주 6억~10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할 것 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12월 취업자 증가 폭이 전월(20만3000명)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업률도 전월과 같은 7.0%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연말ㆍ신년 휴가가 끝나는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만큼 거래도 늘고 경제 지표와 함께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고 미국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경제지표들이 발표된다. 12월 비제조업 지수, 11월 무역수지, 12월 고용동향 등이 발표된다. 또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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