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전남지사 후보군 가운데 주승용 의원이 22.4%로 1위를 차지했다. 박지원 의원이 18.9%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이낙연 의원(14.4%), 이석형 전 함평군수(9.0%), 김영록 의원(5.6%), 김효석 전 의원(3.3%) 순으로 나타났다.
주 의원은 남성(24.1%), 30대(40.0%), 전업주부(39.1%)층에서, 박 의원은 여성(20.6%), 30대(26.7%), 화이트칼라(29.4%)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가 높았다.
이번 조사는 서울신문이 에이스 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26일부터 4일간 전국 성인 남녀 8293명을 대상으로 지역, 성별, 나이별 유의할당 무작위 방식으로 표본을 수집했다. ACS 임의걸기 방식 전화조사를 사용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광역 지역별로 ±3.98~4.37% 포인트다.
이에 앞서 KBS 광주총국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주승용 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KBS·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2월 26일~29일 전남지역 거주 19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RDD(임의 걸기) 방식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전남지사 후보 가상 대결 여론조사 결과(98%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민주당 주승용 의원이 17.9%로 1위, 박지원 의원이 15.2%로 2위를 차지했다.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11%, 이낙연 의원 10.8%, 김효석 전 의원과 김영록 의원은 각각 6.7%와 5.9%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박지원 의원이 주승용 의원을 근소한 차로 앞질렀고, 이낙연, 김영록 의원이 그 뒤를 이었다.
안철수 신당 후보 적합도 질문에는 이석형 전 군수가 김 전 의원을 10%p 가량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선 '안 신당'이 41.1%로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을 앞섰고 새누리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낙연 의원과 같은 전남 서부권이 기반인 박지원 의원이 안철수 신당 바람을 거론하면서 자신에 대한 전남지사 차출 목소리가 나온다고 주장해 여론조사 대상에 포함된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각종 조사에서는 주승용 의원과 이낙연 의원이 백중세를 보여 왔지만 박 의원의 가세로 전남 동부권이 기반인 주승용 의원은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올라가는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 일각에서는 국회 국토위원장인 주 의원이 낙후된 전남지역의 예산확보 노력과 노인의 날 공휴일 지정 법안을 발의 하는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번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주 의원의 앞으로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