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방송사 "사투리 쓰지마"…국가통합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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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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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중앙(CC)TV 뉴스 캡쳐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당국이 라디오, TV 방송사에 표준어 사용을 엄격히 지킬 것을 요구했다.

4일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의 언론과 출판, 영화, TV 등을 담당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총국)은 얼마 전 각 방송사에 내린 지침을 통해 아나운서와 프로그램 진행자, 출연자가 표준 중국어인 푸퉁화(普通話)를 사용하도록 지시했다.

총국은 지침에서 "특수한 수요에 따른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 제작 시 일률적으로 푸퉁화를 사용해야 한다"면서 "지역색이 뚜렷한 발음과 표현 방식을 사용해선 안 되며 비속어나 불필요한 외국어, 인터넷 용어를 써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침은 "방송사는 프로그램 제작에 앞서 출연자들에게 반드시 표준어 사용 지침을 교육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곧바로 시정해야 한다"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 검열을 강화해 이런 기준을 어긴 프로그램은 방송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지침은 또 표준어를 널리 보급하는 것은 중화민족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문화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이 이같은 지침을 내놓은 이유는 여전히 중국인 전체의 3분의 1 가량이 푸퉁화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등 중국 각 지역의 방언이 국가통합에 방해가 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각 방언은 문자표기는 거의 같지만 발음이 완전히 달라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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