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 사랑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가족 여러분!
다사다난했던 2013년이 저물고 새로운 희망의 2014년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의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은 모두 내려놓고, 2014년 갑오년 ‘청 말띠의 해’에는 드넓은 평야를 힘차게 달리는 말(馬)의 기상처럼, 올 한해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인천경제청이 개청한지 10주년을 맞는 참으로 의미 있는 한해였습니다.
그동안 갯벌을 매립하고 기반시설 조성 등을 통해 국제도시 기틀 마련에 경주하여 현재 45%의 개발률을 달성했으며, 2010년 이후 본격적인 투자유치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제약, 엠코테크날러지, 대우 인터내셔널 등 61개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 입주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유치도 FDI 신고기준으로 13년 12월말 누적 기준으로 50억 7천만불의 유치 실적을 거둬 우리나라 경제자유구역 전체 유치액 80억불의 63.3%를 차지하였고 특히 2010년 이후 전체누적 FDI 72.6%에 해당하는 36억 8100만불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으며 총사업비 규모로는 58조 4,148억원을 유치하여 ‘대한민국 투자1번지’로 도약하는 기반을 다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독일의 본을 제치고 유치한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인 GCF와 서울을 제치고 유치한 World Bank 한국사무소, 그리고 개도국 선거제도 선진화를 위해 세계 150여개국이 참여하는 세계선거기관 협의회(A-WEB)유치는 이미 입주한 UN ESCAP 등 10개 국제 기구와 더불어 송도가 스위스의 제네바, 벨기에의 브뤼셀 등과 어깨를 겨눌 수 있는 국제기구 도시로 부상하는 전기를 마련하였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모두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사랑하는 인천경제청 가족 여러분 !
우리는 이제 지난 성과를 뒤로 하고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제상황과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대내적으로 부동산 경기의 침체는 사업재원 조달의 문제를 야기하여 상당 부분 투자유치에 불확실성과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3개 지구간 성장의 격차는 인천경제청이 한단계 발전하는데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와 더불어 중국의 상해 자유무역시범구 조성은 우리의 투자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경제와 인천경제청이 지금껏 그래왔듯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적 지혜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첫째는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서비스 산업 전진 기지화를 공고히 하는 한편, 두바이, 싱가폴 등 선진지 벤치마킹을 통한 기존 개발전략의 재점검으로 새로운 개발모델을 수립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상해 자유무역시험구에 대응하여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지역균형논리와 타 경제자유구역과의 8인9각의 소모적 논쟁에서 벗어나 인천경제청을 선택과 집중에 의한 ‘규제 자유구역’으로의 지정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는 지구간의 균형 발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영종지구와 청라지구의 개발 및 투자유치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영종지구의 경우 현재 미단시티에서 추진 중인 시져스&리포 복합리조트사업의 조기 가시화 및 인천국제공항복합도시특별법 조속 제정을 통해 영종지구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영종지구의 입주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시설 및 인프라 부족에 따른 불편 해소를 위해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려야 할 것입니다 청라지구의 경우 자족도시로서의 기능 강화를 위해 랜드마크가 될 시티타워를 비롯한 국제업무지구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하나금융타운, 신세계 교외형 쇼핑몰의 속도감 있는 사업 진행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역동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해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인천경제청 가족여러분!
지난 한해를 여러분과 같이 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새로운 한해를 여러분과 함께 시작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이 세상을 만드는 것은 갈망과 열정입니다. 이것이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고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2014년 한해도 갈망과 열정으로 큰 성과를 이루는 승승장구하는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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