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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내 첫 자사고 하나고 장학금 3분의 1 줄여… 소송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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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6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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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자립형 사립고인 하나고교에 지원하던 장학금 규모를 대폭 줄이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2010년 3월 은평구에 하나고가 개교할 당시 입학생의 15%에 해당하는 90명에게 장학금을 주는 조건으로 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어, 향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달 2014년 예산 중 하나고 장학금 지원 예산을 3억2400만원으로 책정ㆍ의결했다. 이는 종전에 비해 3분의 1 가량 줄어든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이 설립하고 하나학원이 운영 중인 하나고는 4년 전 진관동 은평뉴타운 내 문을 열었다. 서울시내 첫 자사고다. 이에 서울시는 입학생 9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재단도 같은 규모의 장학금을 주기로 50년 기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2012년 이 학교의 90명 학생에게 1인당 540만원씩을 장학금 명목으로 줬다. 하지만 이후 시내에 자사고가 추가 25곳이 늘어나면서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장학금 축소와 관련, 서울시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지원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나고는 시가 협약대로 종전의 지원을 이어가지 않을 땐 법정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올해 1분기 장학금 지원이 이뤄지는 오는 3월까지 추이를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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