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혈통이자 김정은의 후견이었던 김경희가 실제로 숨졌을 경우 김정은 체제에도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는 6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가 장성택 처형 직후 자살이나 심장마비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사망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하지 못 했지만 사망설이 강력하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희는 지난해 10월 인민내무군협주단 공연 관람 때 김정은 부부와 나타난 뒤 모습을 감췄다. 지난해 12월 김국태 장의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김정일 사망 2주기 행사에는 불참했다.
이 때문에 사망설부터 혼수상태설, 남편 처형에 따른 자숙설 등이 나돌았다. 정부는 이와 함께 김경희가 신병 치료 때문에 외국으로 나갔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파악하고 있다.
김경희는 장성택과 불화로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1년에는 러시아에서, 2012년에는 싱가포르에서 신병 치료를 했다는 설도 있다.
정보기관 등은 고모 김경희가 사라지면 젊은 김정은이 홀로서기에 나서, 체제가 불안정해질 위험이 크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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