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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기부하는 건강계단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는 시민청 입구에 '기부하는 가야금 건강계단'을 조성하고 6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민청에서 서울광장으로 나가는 계단에 만들어진 이번 건강계단은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십장생 디자인이 적용됐다. 계단을 오를 땐 가야금 연주도 소리난다.
이곳에는 이용자수를 세는 센서가 부착, 시민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10원씩 기부된다. 이 기부금은 3년간 한국야쿠르트에서 지원한다.
앞서 서울시가 건강계단 설치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기부금이 적립된다면, 계단을 이용하겠는가'란 질문에 10명 중 8명(81.2%)이 '그렇다'고 답했다.
또 연주될 음악 선호도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악기ㆍ음악(90.3%), 클래식ㆍ연주곡(81.2%), 인기가요ㆍ팝송(59.7%)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민들이 계단 오르는 것을 즐겁게 느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건강실천과 더불어 기부문화 정착까지 유도할 수 있어 향후 명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강종필 시 복지건강실장은 "출퇴근 또는 지하철 이용시에도 자주 신체활동을 하고 움직임이 생활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 참여율이 높아져 비만예방은 물론 건강수명 연장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6일 오전 11시 '기부하는 건강계단 준공식'을 열고, 시민들이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것을 권장하는 캠페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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