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흥행속 불온서적등 영화 등장 책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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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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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파크도서,개봉후 '역사란 무엇인가' 4배 늘고 노무현 서적도 재조명

인터파크도서 제공.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영화 ‘변호인’이 흥행하면서 영화에 등장하는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파크도서가 영화 ‘변호인’에 등장한 E.H.Carr의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의 영화 개봉 전후 각 2주간 판매를 분석한 결과 개봉 이후 이전보다 4.1배 판매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당시 군사독재권력에 불온서적으로 찍히며 영화 속에서 주인공과 검찰이 불온 여부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장면의 주요 소재로 사용됐다.

 

인터파크도서 문학인문팀 안상진 MD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제로 널리 알려진 필독서지만 내용이 다소 어려워 주당 10여권 정도씩 팔리던 책”이라며 “영화 개봉 이후 평소보다 구매가 크게 늘어 영화 흥행에 따른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영화 속 불온서적으로 함께 언급된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 조세희 소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등도 각각 판매가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환시대의 논리'는 사회과학 분야 주간랭킹 23위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소설 분야 주간랭킹 26위에 올랐다. 이들 서적들은 40대 구매가 64%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대통령 관련 서적도 재조명 받고 있다. 서거 1주기를 맞아 노무현 재단에서 출간한 자서전 '운명이다'는 현재 인터파크도서 사회과학 분야 주간 랭킹 1위에 올라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 집필한 '여보 나좀 도와줘', '성공과 좌절'도 동일 분야 각각 29위, 31위를 차지했다.

‘변호인’ 영화 개봉 이후인 지난 31일에는 책 《변호인 노무현》이 출간됐다. 2009년 6월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직후 출간된 '바보 노무현'의 개정증보판으로 노무현이 변호인으로 살았던 시절을 더욱 깊이 있게 살필 수 있도록 다시 쓰였다.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문재인의 관련 서적들도 눈에 띈다. 문재인이 직접 집필한 '1219 끝이 시작이다'는 출간 1달여 만에 인터파크도서를 통해 1000권 이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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