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카카오가 내년 5월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인 가운데 향후 가치 상승을 위한 과제는 해외 무대에서의 성공 여부가 꼽힌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 중이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왓츠앱, 위챗, 네이버 라인 등에 비해 점유율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6일 카카오에 따르면 내년 5월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며 주관사를 물색 중이다.
그동안 숱한 상장설이 나왔지만 구체적인 시기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가 상장 목표 시기를 내년 5월로 잡은 가운데 시장에서는 카카오톡이 글로벌 무대에서 얼마나 선전할 지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메신저 시장은 왓츠앱, 위챗, 네이버 라인이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왓츠앱과 위챗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네이버 라인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남미·유럽으로 사용자를 늘리며 선두권을 추격하고 있다.
사용자 수가 중요한 메신저의 특성상 각 업체들은 사용자를 모셔오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중국 위챗은 텐센트의 막강한 자본력과 자국의 풍부한 사용자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멕시코를 비롯해 중남미, 인도, 유럽, 미국 등에서 TV광고를 진행한 네이버 라인은 인구 규모가 큰 국가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시장에서 위챗, 네이버 라인 등의 메신저가 자금을 투입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다른 업체들이 선점한 해외 시장의 점유율을 카카오톡이 얼마나 가져올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 수입원은 게임이며 올해 매출이나 이익 전망은 밝다”며 “경쟁이 더욱 치열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도 게임 외의 다른 분야의 수익 창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카카오는 게임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매출 증대 효과를 봤지만 게임 이외의 분야에서의 수익 창출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카카오스토리, 음악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게임 이외의 다른 부분의 수익원 창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카카오는 2012년 매출 460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약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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