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새해 첫 해외방문지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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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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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왕이 외교부장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외교부장이 새해 첫 해외 순방지로 아프리카를 택하면서 중국 외교에서 아프리카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6일부터 11일까지 엿새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ㆍ지부티ㆍ가나ㆍ세네갈 4개국에 대한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앞서 2일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은 왕이 부장의 아프리카 해외순방 일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신년을 맞이해 외교부장의 첫 해외순방지로 아프리카를 택한 것은 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중시와 두 지역간 상호 우호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이번 방문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991년부터 관례적으로 매년 첫 국외 순방지를 아프리카로 삼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수장의 첫 해외 순방지를 아프리카로 선택하는 전통을 유지함으로써 아프리카와의 유대강화에 힘쓰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왕 외교부장은 아프리카 방문기간 각국과 경제협력을 포함한 양자간 이슈와 함께 지역 국제적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장훙밍 중국 사회과학원 아프리카 지역 연구원은 “아프리카는 원유ㆍ원자재ㆍ목재 등 중국 주요 자원 공급원으로 중국 발전 전략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아프리카는 발전 과정에서 더 많은 투자와 자금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중국은 아프리카 건설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재로 현재 중국은 매년 300명의 전문 기술인력을 아프리카로 파견하고 향후 2년 동안 아프리카에 20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아프리카 발전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허원핑 중국 사회과학원 아프리카 전문가도 “중국이 최근 다른 선진국과의 외교를 개발도상국보다 중요시하고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왕이 외교부장의 아프리카 순방과정에서 경제 협력과 마찬가지로 안보 협력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기준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수주한 각종 건설 사업 규모는 모두 408억3000만 달러로 지난 2009년보다 45%가까이 늘었다. 중국 기업의 아프리카 투자가 늘어나면서 자국민 보호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아프리카 내 일부 동요로 중국인 투자가 위협받고 있다”며 “빠르게 급증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에 발맞춰 지역간 안보ㆍ군사협력도 긴밀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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