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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통일시대 준비…설맞아 이산가족 상봉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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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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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처형 등 북한 상황 모든 가능성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장성택 처형 등에 따른 북한 정정과 관련, "정부도 특정상황을 예단하기보다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급변사태 등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 장성택 처형을 보면서 우리나라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참으로 북한 실상에 대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북한이 어떻게 될 것이고, 어떤 행동으로 나올 것인지는 세계 어느 누구도 확실하게 말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집권 2년차 대북정책 구상과 관련, 한반도 통일시대를 위한 준비를 강조하면서 이산가족 상봉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이면 분단된 지 70년이 된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의 대립과 전쟁위협, 핵위협에서 벗어나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야만 하고, 그것을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데 핵심적인 장벽은 북핵문제"라면서 "통일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개발은 결코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해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걸음을 내디딘다면 남북한과 국제사회는 한반도의 실질적 평화는 물론 동북아의 공동 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 주민이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속해 왔다"면서 "올해도 이러한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교류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작년에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갑자기 취소된 것은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었다"면서 "이번에 설을 맞아 이제 지난 50년을 기다려온 연로하신 이산가족들이 상봉하도록 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으로 첫 단추를 잘 풀어서 남북관계에 새로운 계기의 대화의 틀을 만들어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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