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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래미안아파트 및 그린 리모델링 요소 기술. [이미지 제공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삼성물산·에스와이와 함께 그린 리모델링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래미안 아파트에 적용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가연구사업인 제로에너지 대응 주거용 건물의 복합 외피시스템 개발의 일환이다. 제로에너지 그린홈 기술은 신재생에너지와 단역 벽·창호 등 에너지절감 건축기법을 적용한 에너지 자급주택 기술이다.
건설연에 따르면 건축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5% 이상을 차지한다. 이중 15년 이상 된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의 74%에 달한다.
리모델링이 가능한 15년 이상 공동주택이 전국 680만가구로 최근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으로 앞으로 리모델링이 활성화돼 이들 주택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건설연은 그린 리모델링 기술로 외단열 시스템을 공동주택에 적용해 기존 공동주택에서 단열하기 어려웠던 부위의 열손실을 제로수준으로 줄였다. 또 건축법상 벽체단열기준보다 2.4배 높은 단열성능을 가진 조립식 모듈 외단열 시스템과 세계 최고 수준의 초단열 문 및 창호 등 패시브하우스 기술을 개발했다.
이 같은 공법이 적용된 청담 래미안아파트는 리모델링 후 가구당 냉난방 비용을 60~70% 절감 할 수 있게 됐다.
전용 85㎡에서 123㎡로 리모델링한 주택의 연간 냉난방에너지비용은 1㎡당 1만1527원에서 3088원으로 줄어 연간 약 6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 적용 시 기존 리모델링보다 가구당 300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해 투자비용 회수까지는 5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연 관계자는 “지금까지 단독·실험주택을 통해서만 구현이 된 패시브 하우스를 공동주택에서 실현이 가능토록 했다”며 “청담 래미안 그린 리모델링 프로젝트에 적용된 에너지 절감기술이 국가 녹색건축 정책의 공동주택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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