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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청마(靑馬) 기운 받자”…임직원 결의 속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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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1-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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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은행권이 갑오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의 결의를 다지고 있다. 수장들은 수익개선 및 신뢰 회복 등 앞으로 1년 동안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당부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최근 1박2일 일정으로 기흥연수원과 인천 무의도에서 임원 및 본부장 워크숍에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서 행장이 평소 강조했던 내용을 임원·본부장들과 공유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해맞이 행사를 시작으로 무의도의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함께 올랐다.

서 행장은  "외부의 변화를 꿰뚫는 통찰로 전략을 적극 실행에 옮기는 '결(決)'과 '행(行)'의 울림을 이끌어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서 행장과 임원들은 한 해 동안 청마의 기상처럼 질주할 것을 다짐하고 풍등을 날려보내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3년 임기의 마지막 새해를 하나은행 산악회 회원을 비롯한 지주사, 하나은행 임직원들과 함께 맞이했다.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북한산에 오르며 그룹 내의 건강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북한산 등반 모습과 새해 덕담을 영상메시지에 담아 그룹 임직원의 개별 휴대전화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이순우 우리금융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임직원들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홍유릉 참배로 새해를 시작했다. 황실 자금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을 모태로 하는 우리은행은 최근 3년째 사무실에서 진행하는 시무식 대신 홍유릉을 찾고 있다. 

이 회장은  “조상의 뜻과 우리은행의 창립 정신을 되새겨 한국금융의 대들보가 되겠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홍유릉을 찾았다”며 “역사 앞에 엄숙한 맹세를 통해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는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 각종 부정과 비리로 명예가 얼룩졌던 국민은행은 신뢰회복을 최우선으로 두고 결의를 다졌다. 국민은행 임직원들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은행의 사회적 책무 수행 등 능동적인 윤리경영 실천을 다짐하는 선서를 하고 윤리강령 실천서약에 서명했다.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고객을 중심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탄탄한 건전성 관리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그 출발점은 고객만족과 성과관리 체계를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고객의 의견을 경영과 업무 개선에 반영하기 위해 10여명 규모의 고객 패널을 선정해 이르면 이달부터 상품과 영업관행,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의견이 채택된 패널은 경영진 회의에도 참여한다. 또 국민은행은 상품판매 실적보다 영업현장에서의 노력과 절차 준수 여부에 대한 평가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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