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존 케리 국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과의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압둘라 국왕은 평화협상 중재 성공이 중동 지역에 큰 이익이 된다고 믿고 있고 (미국의 중재 노력을) 전적으로 뒷받침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 참석한 사우디 외무장관인 사우드 알파이살 왕자는 “훌륭한 회담이었다”며 “(미국-사우디의 갈등에 대한) 보도들이 거짓이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우방국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대(對) 이란 정책에 공개적으로 반발해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존 케리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을 떠나기 전에 기자들에게 “미 정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에 중동 지역 주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공정하며 균형 잡힌 의견을 내놓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논의는 긍정적이면서도 진지했다. 지역 안전 문제를 비롯해 국경과 팔레스타인 난민 문제, 요르단 계곡에 대한 통치권 및 정착촌 문제 등 핵심적인 사안들이 모두 거론됐다”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미 중요하고, 용기 있고, 어려운 결정들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양측 정상은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금명간 어떤 것을 타협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추진을 위해 2일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중동 지역 방문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10번째 중동 지역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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