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수요일인 8일부터 전국에 눈비가 내린 뒤 영하 10도를 웃도는 매서운 한파가 밀려와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6일 전력당국에 따르면 이번주 전력수요는 기온하락 등으로 최대 7600만kW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주 전력수요치인 6792만㎾에 비해 800만㎾ 가량 높고, 지난해 최대전력수요를 기록했던 7652만㎾를 웃도는 수치다.
2012년 1월 3일 당시에는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7652만㎾까지 급증해 최대 전력 수요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에 전력당국은 갑작스러운 한파가 닥칠 경우 난방 수요 급증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최근 신고리1·2호기와 신월성 1호기 등 원자력발전(원전) 3기가 재가동됨에 따라 전력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원전 3기가 각각 100만kW급이라는 점에서 전력공급이 지난주 7900만~8100만㎾에서 8200만~8400만㎾로 300만㎾ 늘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전력당국은 원전 3기의 재가동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전력수급 사정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일찌감치 점쳐왔다.
총 300만kW에 해당하는 이들 원전 3기의 전력 예비력을 빼놓고 보면, 전력수요가 최고조로 치솟는 1월 셋째주 예비력이 190만kW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전력당국 관게자는 "이번주 전력공급은 이들 원전 3기의 재가동이 시작됨에 따라 지난주보다 전력사정이 다소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전력은 750만~1000만kW대를 유지할 것"이라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 가동, 전압조정 등의 대책도 마련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재가동된 원전 3기는 지난해 5월28일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불량부품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면서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신규 제어케이블 교체작업 등을 거쳐 지난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재가동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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