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러한 피부장벽의 역할을 수행하는 이 각질층이 남들보다 두터워지고 잘 떨어져 나가지 않아 모공 입구를 막아버리는 것이 바로 모공각화증이다.
모공각화증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성 피부질환의 하나로 전염성은 없지만 미관상의 이유로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가을과 겨울에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지기 때문에 이 시기에 더욱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모공각화증이 발병하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만졌을 때 거칠고 오돌토돌한 이런 느낌들은 자꾸만 피부에 손이 가게 만들고 이 돌기들을 습관적으로 뜯거나 짜거나 때를 밀어서 생긴 염증으로 인해 색소침착이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피부를 건조한 환경에 노출하지 말고 철저하게 보습을 해주는 습관도 필요하다.
비록 여름에는 노출 때문에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을 겨울에 외부 습도가 낮아지면서 오히려 증상은 더욱 심해진다.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가을 겨울은 물론 무더운 여름에도 보습에 신경을 써줘야 한다. 샤워 직후에는 항상 바로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 주는 것이 좋다.
강서구 한방 피부과 화접몽한의원 원장은 "잘못된 방법으로 각질을 제거하거나 과도한 자극을 주기보다는, 각질층이 피부장벽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습과 저자극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며 "과도한 각질층 형성이나 각질교체주기가 원활하지 못하다던지 하는 문제가 생긴 경우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 상태에 맞는 관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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